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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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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아리 한 마리, 두 마리..


BY 천정자 2017-02-06

오만가지 잡 생각을 하다보면

내 머리가 내 머리인지 아닌지 헷 갈릴 때가 있다.

사는 게 뭐가 뭔지 모를 때나 다를 게 전혀 없는 것처럼.

누가 더 정답을 많이 맞추는 대회에 나가면 모를까

틀려도 달라도 사는 것이 거기서 거기인 것 같고

늘 일상에 절절매는 것도 비스므레하다.

나만 이러는가 싶고,

본격적으로 갱년기 증상이 시작되는지

한 겨울에 갑자기 땀이 흐르고 훅하고 열 올라오는데

대책이 없다.

아프다고 말도 못하는 병이 갱년기 증세인 듯 싶다.

우울한 것은 그렇다치고 세상 돌아가는 것이 더 우울하다.

일부러 하루종일 뉴스 안보고 살아도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심정으로 바깥 세상보기가 우물안 개구리나 저기 금방 태어난

병아리나 도진개진이다.

오늘은 나에게 마지막으로 살라는 선물이라는데

벌써 점심이 지나갔다.

어휴..

하루가 너무 빠르게 지나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