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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은 떠났고...


BY 천정자 2017-01-12

새 해들어 처음 쓰는 글이다.

너무 빠르다.

시간이 빨리 간다고 해도 이렇게 가면 해도 해도 너무하고

서운하다.

작년에 울 딸 결혼했다.

좀 부족한 내 딸.

평생 데리고 살다가 딸이 몇 칠 일찍

나보다 먼저가고 그 후에 내가 가면 얼마나 좋을까

걱정했던 딸아이가 연애를 하더니

어떻게 홀라당 업어 가버렸다. 헤헤

애길 하려면 한참 해야 되는데

평소 나의 기도제목이 그저 건강하게만 살아다오!

했다가 좀 발전한 기도 제목이

어떤 청년에게 콩깍지지 제대로 쒸워

울 딸만 이뻐해줬으면 좋겠다 이런 기도를 했는데,

세상에 처음 인사와서 그런다,

엄마도 미인이시라구. 우하하 그냥 헤벌레 웃었다​.

딸이 엄마를 닮아서 그렇게 이쁘냐구 했단다.

내 평생 못난이라는 말만 들어서 내 귀가 간질간질하다.

아이구 하나님 콩깍지 제대로 쒸웠네요.

감사합니다. 그저 감사만 합니다.

그런데 사위가 울 딸보다 더 잘 생겼다.

나도 콩깍지로 덮어졌나보다.

작년에 결혼하고 올 2월에 출산을 하는데

아무리봐도 내 딸보다 사위를 닮아서 나오라고 기도 중이다.

그렇게 작년은 갔고

새 해는 벌써 1월 반은 갔다.

정말 진짜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