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해들어 처음 쓰는 글이다.
너무 빠르다.
시간이 빨리 간다고 해도 이렇게 가면 해도 해도 너무하고
서운하다.
작년에 울 딸 결혼했다.
좀 부족한 내 딸.
평생 데리고 살다가 딸이 몇 칠 일찍
나보다 먼저가고 그 후에 내가 가면 얼마나 좋을까
걱정했던 딸아이가 연애를 하더니
어떻게 홀라당 업어 가버렸다. 헤헤
애길 하려면 한참 해야 되는데
평소 나의 기도제목이 그저 건강하게만 살아다오!
했다가 좀 발전한 기도 제목이
어떤 청년에게 콩깍지지 제대로 쒸워
울 딸만 이뻐해줬으면 좋겠다 이런 기도를 했는데,
세상에 처음 인사와서 그런다,
엄마도 미인이시라구. 우하하 그냥 헤벌레 웃었다.
딸이 엄마를 닮아서 그렇게 이쁘냐구 했단다.
내 평생 못난이라는 말만 들어서 내 귀가 간질간질하다.
아이구 하나님 콩깍지 제대로 쒸웠네요.
감사합니다. 그저 감사만 합니다.
그런데 사위가 울 딸보다 더 잘 생겼다.
나도 콩깍지로 덮어졌나보다.
작년에 결혼하고 올 2월에 출산을 하는데
아무리봐도 내 딸보다 사위를 닮아서 나오라고 기도 중이다.
그렇게 작년은 갔고
새 해는 벌써 1월 반은 갔다.
정말 진짜 빠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