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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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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BY 명랑소녀 2017-01-02

아들은 올해 중 2 올라간다. 몸의 성숙이 빨라 키도 180 몸무게 75kg 정도.  생긴것도 이목구비 멀쩡하게 잘생기고 잘 웃고 다니니 포스는 대학생같다.

 

 아이 둘 델고 송구영신예배 갔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 둘은 앞에 나는 바로 뒤에 앉았다.예배시간이 길어 한시간을 넘어가니 아들의 버릇이 나온다. 처음에는 손톱을 물어뜯는다 늘 입으로 관리하니 손톱은 아예 없는것같이 바짝 들어가있다. 좀 있으니 코를 파기 시작한다. 코를 파서 입으로 직행이다.손톱물어뜯기와 코파기를 계속하다 이젠 새로운 버릇이 나온다. 난방이 너무 잘 되어 더운지 이마를 문지르기 시작한다. 이마의 때가 나오자 그것도 입으로 간다. 경악한 내가 그만하라는 뜻으로 어깨에 손을 대니 돌아보며 인상 찡그린다. 좀 있다 다시 행동 반복. 목사님 설교는 두시간을 향해 가고 나는 패닉상태가 된다. 내 옆에는 대학생인듯한 예쁜 여학생 둘이 앉았었다.

  

  아이가 저런 행동을 보일 때마다 너무 혼란스럽다. 내 양육에 뭐가 문제일까? 어릴 때부터 떼놓고 다녀 그런가?  연년생 키우며 내가 너무 지쳐 제대로 돌보지 않아서인가? 남들 안내는 육아휴직 내며 나 딴에는 하느라 했는데...  아이가 저렇게 덜떠러진 행동  보일때마다 너무 좌절되고 아이를 닥달한다. 그럼 아이도 위축되고 그 반항으로 나를 막 대하는거 같고.

 

 우여곡절끝에 두시간이 넘는 예배시간 끝나고 계단을 내려오며 지가 더 성낸다. 엄마와 누나가 번갈아 지를 뭐라하고 째려보며 화를 낸다고. 그 문제에 대해 너무나 많은 지적을 당해서 이젠 지가 먼저 선수친다. 아!  평소같음 혼자 집에 갔겠지. 차를 타고 오면서는 내가 좀 냉정해지면서 말을 하지 않고 가만 있으니 저도 잠잠해진다. 집에 도착하여 차에서 내리는데 쌩~ 하네. 그대로 집으로 들어가면 안될거 같아 가만히 안아줬다. 우리 오늘은 여기까지 하자 하면서 ..  저도 그 순간에는 고분고분 안겨 있었다. 덩치는 커서 엄마를 내려다 보면서..

 

  손톱 물어뜯고 코 파기에 대해 요즘은 그렇게 이야기 안했다. 너무 지적해서 그게 더 큰 상처인가 싶기도 하고 이제 중학교 들어가고 키가 어른만해지니 함부로 뭐라 하지도 못하겠고 이젠 나아지겠지 하는 희망도 있었다.  지 누나 늘 질색을 해도 곧 나아진다며 너무 동생 구박하지 말라 했다. 그런데 오늘같이 이렇게 그런 공개적인 장소에서 스스로 통제 안되는 행동을 하니 아이 발달이 의심이 된다. 우째야 하나? 병원 델고가야 하나?  내가 모르는 큰 상처가 있어 이렇게 퇴행적인 행동을 보이나?

 

  중학교 가서도 이러니..  말로 해서 고쳐질 거라면 벌써 고쳤을터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