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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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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먹고 행하자


BY 김효숙 2016-12-23

부슬 부슬  겨울비가 내렸다

아이를 돌보는중   학원 수업이  다끝나고 아기 손을 잡고

집으로 가는 길 비를 맞는다.

길거리에 젊은이들이 앙케이트 조사를 한다.

 

불쌍한 아프리카 아이들을 위해 돕는다면 어떤 이유로 도울까 하는 스티커를

붙이는데  하나는 빵을 먹이려고 하나는 깨끗한 물을 먹이려고

하나는 질병을 고쳐주려고다

 

난 언젠가 텔레비젼에서 아이들이 빵 하나를 타기 위해 줄을 서서 있다가

아무것도 넣지 아니한 빵 한개를 들고  행복한  웃음을 짓는 세살 여자 아이를

바라보다가 핸폰에 찍어둔 적이 있다

형편이 좀 나아지면 도와주어야지 하는 생각으로 말이다.

 

배고품도 좋지만 첫째는 우물을 파주어야 질병도 걸리지 않는다고 하였다.

한달에 이만원이다.

인상이 넉넉해보이는 모습이었을까

어떤 인상이면 어떠랴 형편이 좀 나으면 도와주어야지 했었는데

그래도 요즘 형편으로는 단돈 만원도 내겐 힘든 상황이다.

 

어쩌나 어쩌나

만원만 하겠다는데도 그건 안되고 최소한 이만원이랜다.

그 청년도 직장을 다니다. 옷장사를 하다가 봉사단체를 알아

사람이 살아가는 보람된일이 봉사란것을 깨닫고 이 단체에서 일한다고 했다

옥스팝... 영국에 옥스포드대학에서 발단된 봉사단체란다.

 

지나가던  젊은 엄마도 계속 후원을 하고 있었는데 너무 반가워

학원에 간 딸을 데리고 와서 이렇게 봉사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는 모습을 보았다.

 

그 젊은이는 옷장사를 해서 팔십만원을 벌고 시간이 나면 이곳에 와서

봉사를 한댄다.

나는 그 사람보다 조금 더 버네

형편이야 어떠하든 내가 조금 나은건가

 

그래 하자..쓸것 조금 덜 쓰고 그리하자

내 생애에 조금이라도 보람있는 일을 하자.

버스도 때로는 걸어가고 먹고 싶은것도  조금 덜먹자

나도 사회로 부터 여러가지 도움을 받고 살았지 아니한가

 

진눈깨비와 비가 내리는데 무척 춥다.

우산도 없고 눈을  맞아가며 덜덜 떨고 봉사하고 있는 그들의 모습이

참 선하고 아름답다 예쁜 아가씨도 눈이 선하다.

후원만 하고 가려다 주머니에 몇천원 있어서 따뜻한 커피 두잔을 사고

오뎅도 사서 갖다 주었다.

얼마나 추울까 착한 젊은 이들

 

옥탑방에 살면서 내비록 힘은 들어도 따뜻한 마음 전하니

무척 부자가된 느낌이다.

있으나 없으나 내 맘은 늘 부자로 살고싶다.

마음이 가난한 자는 천국이 저희것이요

애통하는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배부를 것이요

온유한자 복이 있나니 저희가 땅을 유업으로 받을것이요...

 

혼자 중얼중얼  하늘에 진눈깨비는 따뜻한 축복으로 내 어깨위에 내려앉는다.

늘  그렇게 살아라   천국에 울엄마가 웃으시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