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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들이 너무 잘하니까 호강에겨워서..


BY 살구꽃 2016-12-22

어째그리  울 시모는  속이좁고, 이해심이 갈수록 더 없어지는가 모르겠다. 생신이 음력으로 섣달 초하루라서

요번에는  양력으론 29일날에 생신이 들었길래. 동서네 애들은 다들 방학을 30날 한다고하지. 울 아들도 학교서

실숩을 나가야 한대서. 암튼  그래서 요번 생신을 제날짜에 못해먹고. 요번주 주말로 땡겨서 해먹기로 한거라고 내가 설명해주고

남편도 설명을 해줘도.. 본생일날 못해먹는게 서운해서 억지를 부리는 소리를 해대고 그러니..오지말라고 하면서.

어제 저녁에 남편하고도 한바탕 했다고. 밖에 나갔던 남편이 들어오면서. 얼굴이 굳어진 채로 말을하면서 얼굴색이 안편해

보일길래..ㅠ 아니 어머님 성격 일이년 겪어 보냐고. 술한잔 하셨더냐고 물어보니..그런거 같다고 그러네..ㅠ

 

술먹으면 억지소릴 더하고 그런거 같고. 그저 자식들이 어련히 알아서 해마다 생신상 제날짜에 차려드리는고만

요번처럼 땡겨 먹은적이 지금껏 세번도 안돼는데..ㅠ 암튼  잘해주면 더잘할때 바라고. 가만히나 있으면 중간이나 갈것을..ㅠ

어째그리 입으로 복차는 소리나 툭툭 해대고.그러니까 얄미워서 우리 며늘들이 시엄니 옆엘 가기 싫어하는거지..ㅠ

아무리 늙으면 애가 된다고. 한다지만..ㅠ 그렇게 나이 팔십이 가까워 오는 양반이..나이를 어디로 먹는건지..

참말로 생각이 모지란건지..일부러 그러는건지..ㅠ 아들 두명 앞세운것도 모질라서.. 울 남편 마저도  앞세우고 싶은지..ㅠ

그나마 울 남편이 그래도 나하고 둘이서 가족간에 교통정이를 잘해서 지금껏 그래도 형제간에 우애 안끊어지고

시댁으로 서로 모이고 하는것을.. 그러니까  형님도 얄미워서. 시모라면  말도 섞기싫어하고  지겹다하는거지..ㅠ

 시모가  얄미울땐. 정말로 꼴도 보기싫고. 시댁에 안가고 싶지만은..ㅠ그래도 또 어찌 인연끊고 안보고 살수가 있는건가..ㅠ

부모 자식간은  천륜인데.. 남편에게 그랬다. 당신 엄마는 우리가 너무 잘해줘서 그런거라고, 아들들이 투정을 다받어줘

버릇하니까..ㅠ 점점 더 하는거지..ㅠ 어제 한바탕 한것이 남편도 속이 불편했겠지. 그래도 엄마니까 아침에 통화해서

풀어드린건지..ㅠ 풀고말고 할것도 없지만..괜히 당신이 쏘가지 부리고  억지 부린것이지 ..울엄마 같으면 지랄이나 해대지..ㅠ

 

귀가 먹어서  점점 더 대화도 안돼고,,ㅠ 사실 딱히 할말도 없지만은..ㅠ 그래도 미웠다가도 또 가서 보면 불쌍하고 딱해서

내가 맘을 넓게 써야지하고서 제맘을 스스로 달래고 풀며 살어온  세월 입니다.

 

나도 아들가진 엄마고. 나도 나중에 시어미가 되니까..내가 좀더 상대방을 이해해 보려고 저는 많이 애쓰는 사람중에 하나거든요.

미웠다가도. 불쌍하다 생각하면..또 마음이 풀어지더라고요. 우리같은 형편에 서민들 자식들이   그래도  해마다 그만큼 시댁에

쫓어 다니고. 시어머니 챙겨 드리고 하는데요.. 옆동에 반장 마줌마도. 남편과 저에게. 맏이도 아닌데 맏이 노릇하느라고 고생이 많다고

남도 그렇게 말이래도 알어주고. 해주는데요, 그 아줌마  자식들은  울집 자식들처럼 못한다고 하면서요,

복많은  노인네라고 울시모보고 그러데요, 자식 둘 앞세원거야. 당신 팔자가 쎄서 그런것이고요,,,ㅠ 인력으로 어째요. 다들 생긴 팔자대로  살다가 인생 하직하는것이죠.  아침에 짜증이 나서. 내가  노친네들 치닥거리만 하다가 늙어 죽겠다고. 짜증섞인 소릴 했네요,ㅎ

 

친정 부모님 챙기러도 요양원도 또 가봐야 하고..ㅠ 남편도 지금 요번 건강 검진에서 위장 내시경 하면서. 조긱 검사를 해본다고해서

심란해 죽겠고만..ㅠ 위가 조금 부은거 같다고 해서요. 남편이 먹는것도 잘먹고 소화도 질 시키고 하긴하는데..ㅠ

과민성 대장 증후군인거 같기도하고..검사 결과가 나와보야 알겠지만요..시모 생신 해주고 오면 울집 한달 생활비가 날라가네요,

동서들하고 돈을 걷어서해도. 용돈 드리고 선물 사드리고. 좋아하는 생선 회떠다 드리고..이만하면 잘하는거지 더이상 어찌 잘하리요,,ㅠ

없는 형편에.그래도 자식된 도리 해드린다고..ㅠ 나는  누구랑 싸우기도 싫고. 좋은게 좋다고. 동기간하고도 잘지내고 그러면서.

돈을 써도 내가 만원이래도 더 쓰자 그러면서 시댁에 쫓어 다니고 하는고만..ㅠ 얼른 노친네들이 돌아가셔야 우리 자식들이

편하지요... 죄받을 소리라고해도 이것이 사실이니까요..ㅠ 지난주에 동네 목욕탕서 어떤 할머니 사연 들어보니 그 할머닌 자식이

딸둘에 아들하난데 그 할머닐 글쎄 밥을 해드셔도 혼자 실컷 해드시고 남을 할머니더고만..요양병원에다 자식들이 입원을 시켜놔서

그 할머니가 기회를 옅보다가 병원서 도망을 나왔다더라구요, 자식들이 형편도좋고 잘사는것 같던데..한달 요양원비가 130만원 인데

그돈을 지엄마 대주고 방얻어서 살게해도 되겠더만..그할머니 다시는 요양원에 안간다고 하던데 어찌됐나 모르겠더군요.

정신도 멀쩡한 양반을 똥.오줌 싸대는 노인들과 한 병실에 놓고서 살래니..ㅠ 오죽하면 그 할머니가 살곳이 못됀다고 도망을

나왔겠나 싶데요..ㅠ 있는놈 자식들이 지어매에겐 더 못돼게하는 집들도 많더이다..그런집에 비하면 정말로 울집 자식들은

효자.효부지요. 억지소리 해대는 시어머니 그래도. 마음 살피고 잘해드리려 애쓰는  자식들의 마음도 몰라주고 그래서 때로는

저에게 미움을 받는 시어머니지요..ㅎ 그래도 이렇게 글로래도 풀어내니..속이 좀 답답한게 풀리네요..ㅎ 그렇다고 시어머니에게

싸우자고 며늘이 덤빌수도 없는 노릇이니요..ㅎ 남편이 저를 가만두고 보겠어요. ㅎ 한쪽이 참고 그래도 젊은 며늘이 요령껏

비유 마춰주고 달래가며 또 한고비 넘어가며 사는거지요. 제 성질대로 할라치면야..ㅎ 시어매랑 몇번은 싸웠겠지요..ㅎ

좋은게 좋은거라고. 제맘을 달래며 사는게 현명하지요. 모지란  사람하고 싸워야   똑같은 사람만 되는거니까요..

 

안그래도 갱년기에. 폐경기까지 겹쳐서 제가 요즘 아픈곳만 늘어나네요. 거기에 시어머니 땜에 스트레스 받어봐야

제 신상만 괴로우니요..ㅠ 어머니 잠바 사놓은게 맘에 들어 할려는지 모르겠네요.

제맘엔 쏙 들고  이뻐서 샀는데요. 암튼. 늙을수록 지갑은열고. 입은 닫고 살라는 말이 있던데.ㅎ 사람이 입은 말하라고 있는데

어찌 다물고 살겠어요. 울 시모가  억지 소리나 저는 안하고 그랬으면 좋겠단 생각이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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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토 2016-12-30
    글케요 그답답한 시어머니 모시느라 고생하네요
    원래 잘해드리면 더 바라잖아요 적당히 타협할줄알아야하는데..융통성이 없어서리 ~~골 때리네요
    요즘은 나이드신분들이 자식들 구찮게 안하려고 얼마나 노력들 많이하시는데..그시어머닌 도체 주변에서 들으시는게 없으시나봐요
    살구님이 양쪽으로 아직 어른들이 계셔서 참 힘든것 같아요..
    그런데다 이기적이질 못해서 다 해드려야 자신맘이 편한 성격이라.. 더 힘들지요..지나고나면 후회는 덜 남겟죠..
    좋은점은 살구님이나 남편분이나..서로 노력하며 마추어 살려는 부분이 넘 보기좋아요 잘 만나신것 같아요
    주어진 환경에서 지나치지 않아 보여서요
    이제 또 새해가오네요 살구님 좀더 편해지시길바라고 가족모두건강하시길요~~

  • 살구꽃 2016-12-31
    @ 토토토님도.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시길요...
  • 노래사랑 2016-12-25
    꽃님시어머니 생신이셨나봐요.
    꽃님이 너무 잘해드리니까 노인네가 점점 아이가되어가나봅니다
    요즘은 생신도 제 날짜에 받는사람이 없다고 봐야해요
    꽃님 시어머님이 마지막세대가 아닐까싶어요.
    요즘은 며느리가 전업주부라도 아들이 직장나가니까 부모님이 당겨서 하자고 전화하고
    그러는걸요. 이제 농경사회가 아니고 직장다니니까요.
    어쩌겠어요. 그때그때 맞게 살아야되는걸요.
    꽃님 시어머님도 하루 빨리 달라져야되는데. 자식이 잘 하면 그렇게 되나봐요.
    꽃님이 착하고 시어머니 비위를 잘 맟춰드리니까 노인이 안 달라지나봐요.

  • 살구꽃 2016-12-27
    @ 노래사랑사랑님 댓글 오랜만에 받아보네요.ㅎ 시모 성격 제가 알기에..저는될수있음 잘해드리려하고
    마춰주려 합니다. 알고봤더니 시동생이 시엄마 화나게해서 더 기분이 나빠서 남편에게 더 억지소리 하고 그랬던 모양이더라고요. 암튼 말도많고 탈도많은 시모생신 해치우고와서
    속편하고요. 목욜날 효자 남편이 또가서 시모랑 저녁먹고 오려는 모양여요,, 저는 아침에 전화나 한통 하던지 해야지요. 봐서 같이가게 되면 가보고요,,ㅠ 남편혼자 다녀오는거 그렇긴한데..ㅠ 현장에서 남편이 막바로 일끝나고 가던지 한대네요. 제 할도린 다하고 왔으니까요..
    형님이 그날 아침에 시모랑 밥한끼 먹어주면 좋겠더만..ㅠ 그럴 사람도 아닌거 알기에요..ㅠ
    그래서 제가 시모 생신 두번 신경 쓰기싫어서 안땡겨 먹으려 하는건데..ㅠ 요번에는 어쩔수없고. 다음부턴 무조건 제날짜에 해주려고요,, 애들은 빼놓고 하더래도요, 주인공 에게 하긴 마춰서 생신은 해주는거지요, 애들하고 다함께 모여서 하려면 땡기고 할때도 있는거지요.
    동서들도 다 제마음 같지가 않으니요,,ㅠ 지들 편하려고만 하니까요.. 사랑님 담에또봬요,
  • 꽃님 2016-12-25
  • 승량 2016-12-24
    시어머니는시어머니인가봅니다잘해도한정없이바라기만하고그날짜가모그리대수라고며느리자식노릇하기힘들죠토닥토닥^^
    그래도남편분과화합이잘되시니천만다행이에요각자집마다아무문제없이사는거같아도다들여다보면거기서거기인가봐요또시간이흘러가야죠^^연세도많으실텐데성격이누그러지셔야할텐데요~~
  • 살구꽃 2016-12-25
    @ 승량ㅠㅠ 제가 남편 스트레스 안받게하려고
    참고 따라가 주는거여요. 내남편 신경써서 아프면 결국 제 손해인거 아니까요.
    이놈의 집에서 며늘노릇 하기도 이젠 벅차고 힘에부티네요.. 내팔자여...말도많고 탈도많은 시모생신 해치우고 왔네요..ㅠ
  • 세번다 2016-12-23
    연세 아직 팔십이 안넘으셨는데도 그러시네요
    대접은 받을수록 더 받고싶은것이 사람심리잖아요
    아마 다 모른척하고 그럼 또 달라지겠죠
    한번 와준것만으로 고마워하고 다상황에 따라서 그리되는것이고
    아들이 효자니 당연시하는것이에요

    정말 거리상 넘 힘든것 아님 생일은 당일날에 먹는것이 좋기는 합니다만 그게 요즘 세상이야 쉽지 않지요
    그냥 좀 너그럽게 이해하시지 생일 당일에 혼자 계시는것이 싫으셔서 역정 내셨나봅니다
  • 살구꽃 2016-12-23
    @ 세번다저도 그래서 생일 제날짜에 해주려해요.
    근대 요번엔 그럼 애들을 하나도 참석못하고 그래서 할수없이 동서들하고 상의해서 그리하려는거죠. 생일을 미루는건 아니니요. 암튼. 호강에 겨워서 그런거죠. 잘해주면 그걸모르구요..ㅠ 모지란 사람 어째요..
    그러려니 포기하고 살어야죠..밉상여요..저럴땐요. 그래도 마음풀고 조용하게 넘겨야죠.. 싸우기도 싫고요.
    세번다님 늘 댓글 달어주셔서 감사해요..ㅎ
  • 모란동백 2016-12-23
    참으로 시어머님 안타까우시네.
    며느리들이 그렇게 잘하는고만 시대에 따라 가실 줄 아셔야지
    안타갑기 짝이 없네.
    요즘은 자식들 상황 따라 댕겨서 혹은 뒤로 미루어도 다 이해하시고
    생신상 받는것도 감지덕지로 여기시던데 그나마 식당가서 차리는것도 아니고
    내가 안타갑다. 우리도 시어머니 될 사람들 아녀 ?
    내가 말한 그 성경언니도 우울증 있다하고선 요양원보단 정신병원 병동에서 조용히 여생을 보내시겠다니
    얼마나 놀랐나 몰라. 일반으로 치료 받기에 치료비는 바깥아저씨가 대주고 있데네.
    삶의 형태가 여러가지다 ㅠ 가슴 아픈 얘기가 더 있는데 마음만 아프고 해서 그만 쓸려고...
    아무튼 연말연시에 송년회겸 즐겁게 보내길 ^^
  • 살구꽃 2016-12-23
    @ 모란동백ㅠ 울시모는 참 고지식하고. 어쩜그리 답답하고 머리가 막혔는지 모르겠어요..그러니까 며늘들에게 사랑을 못받고 미움을 받는거죠. 귀도 먹어서 대화가 참 힘들어서 형님은 아예 말하기 싫어하데요,. 그래도 저는 또 목이터지게 모르는거 갈켜드리고 설명해 드리려고 애쓰고요..ㅠ
    암튼. 울집은 시모가 자꾸 불란을 만들려고해서 문제지요, 자식들이 생신 해주면 감지덕지인
    세상인데..고마운걸 모르는건지.. 아니 당연한걸로 아는거죠..ㅎ 지엄마 시골에 팽개쳐두고 안찾어가는 자식들도 허다한 세상인데요. 돈이나 있으면 돈뜯어 먹으려구 달려가구요..
    우린 시모에게 뜯어먹을 돈도 없거니와..ㅎ 오히려 우리가 보태줘야 하는 처지구요.
    어머님 비상금 조금 있는거 나중에 어머님 큰병 걸리면 요양원에 모시고 병원비로 충당할 생각이구요, 암튼. 참 저도 자꾸만 아프고 그러니까..ㅠ 시댁일 챙기기 싫고 그런데요. 안챙기고
    살수있는 입장도 아니구요..ㅠ 아들 며늘들이 이혼하지않고. 손주들하고 냄나게 살어주는것만도 요즘엔 며늘에게 고맙다고 절해야하는 세상인데요.. 무지해서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너무 모르는것인지...참 답답한 시모에 속하네요. 울 시모는요,,그냥 그런사람 그렇게 보고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해도..전혀 안받을순 없는 일이지요,,ㅠ 암튼 우리는 언냐 이런 시모는 되지 말자구요..ㅎ 녀을에게 사랑은 못받어도 미움받는 시모는 되맙시다요..ㅎ 언냐도 내년엔
    좀더 좋은일만 많이생기고 아프지말고 남편분과 늘 행복하시기 바라면서 ..담에봐요,,ㅎ
    아침에 눈이 조금 날리더니 지금은 그쳤네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