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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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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병든 여인들. (까칠한여인)


BY 모란동백 2016-12-21

내가 입원한 병실은 3명이었어요.

난 별 문제가 없었고 병원밥 이라도 먹어야 되고 (먹는거 중요합디다)

약간 우울 증세가 있으니 약도 복용해야하나 행동에는 별 문제가 없었어요.

 

오히려 깔끔하게 정리된 로비에는 책들이 즐비하게 정리 되어있어

몇권을 갖다 놓고선 읽으려 하니 약기운에 졸려서 혼났네요. ㅎㅎㅎ

 

a와b도 저랑 같이 있었어요.

a는 성격이 명랑하고 활달해서 나랑 얘기도 잘하고

자기의 아픔을 내려 놓더라구요

그래서 친해지고...

 

b는 도통 말을 하지않고 입을 꾹 다물고

어쩌다 한마디 하면 자기도 성당을 다닌답니다.

그래서 반가웁고 .

그렇게 한병실에서 세명이 각기 다른 증세로

주치의 선생님도 각기 다르시고.

아무튼 정신이 없는건 사실 이었습니다.​

 

문제는 약이 들어가서 몸에 퍼지기까지 약간의 환각 상태가 있는데

나야 워낙 남편이 먹여놔서 웬만하면 잘 견딥니다.

갑자기 a가 저에게 욕짓거리를 퍼붓고

나의 실내화를 복도쪽으로 차 버리네요.

속으로는 압니다.

 

얼마나 화가 치밀어 오르면 풀때가 없어서 저럴까 하고

그냥 넘어가면 안됩니다.

남자보호사에게 보호를 요청 했어요.

이럴땐 안정실로 데려가서 안정제 주사를 주고 쉬게 합니다.

 

a의 사연은 남편과 이혼하고 여동생네로 a의 강아쥐와 들어갔답니다.

여동생네 살림 다 살아주고 a의 전세금을 빌려 달라고 해서 빌려 주었더니

이제야 모르쇠 한답니다. 여기서 쇼크받고 이 병원으로 오게 되었다고 하네요.

어찌 되었던 내가 뭐라 할 수 없는 것이고......

 

근데 문제가 생겼어요

저는 맑은 정신으로 책을 읽고 있는데 

a가 잡지책을 챡,챡,챡 넘기는데 그래도 저는 참았어요.

여기서 참아말아...도가 지나칩니다.

 

에라이 ~~~ 로비에 있는 청년들 학생들에게 소리를 질러댔어요.

시끄러워 당췌

있을 수가 없네 했더니

보호사 들이 쫓아 오더라구요.

"저 방 바꿔 주세요. 도대체 무서워서 같이 못있겠어요."

까칠까칠 그녀는 안정실로

저는 어제 얘기한 성경언니 방으로 옮겨져서 좋은 얘기 많이 듣고

이래서 무엇이던 전염 된다는 좋은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a 까칠녀는 계속 까칠 거리다 왕따 당하는 수모를 당했다는.....거기도 사람사는 세상이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