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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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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둣국을 끓이면서


BY 천정자 2016-12-09



김장김치가 아른하게 익은 냄새가 난다

선홍빛 돼지고기 뒷다리 살 점 떼어내서

흰두부 으깨며 tv를 지그시 쳐다봤다

연애 할 때 쳐다보는 눈빛 처럼도 아니고

그냥 처량맞게 비오는 날 한 마리 강아지의

엉거주춤한 감기기운이 들락날락할 것 같은

찬기운이 들어 올 것처럼 좀 싸아하게 째려봤다

국회위원들이 줄 서서 무슨 투표를 그렇게 신중하게

세어보고 있나 뜨듯한 만둣국 한 그릇 좀 퍼줄까

별난  오지랖이 왜 거기서 뻗었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