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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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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가을의 단상


BY 모란동백 2016-11-26

​빨~간 신호등이

노랑 은행잎속에 들어섰다 

노랑 은행잎은 바람에

휘날리고 길라잡이

파~란 신호등은

하얀색 보행길에 서있는

온갖 인간 군상들의 표정들이

기쁨의 반대길을 건넌다


저쪽방에선

또 쌍팔년도 욕설이 시작되고...

난 분위기 좋은 자리에 차지하고 앉아 

가을이 오기도전

늦가을에 젖어본다

 

펴도 잘 젖지도 않는

우산을 들고선 멍하니

비오려는 날 상념에 젖어본다

가을 분위기에 젖어보기도 전에


만추의 늦가을은

소리없이 무섭게 다가서고

병원직원들은 지친 하루를 마치고 싶어하며

미쳐가는 사람들을 그래도 사랑하며

치료에 최선을 다한다 

퇴근을 기다리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