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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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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수 넘기느라 그런가..


BY 살구꽃 2016-11-25

ㅠ안그래도 아픈데많은 종합병원인 몸댕이가. 올해는  더 아픈곳이 늘어나니..ㅠ 한군데도 멀쩡한곳이

없다보니..짜증나고. 약간 우울해질라고도하고. 이래갖고  어디 구구팔팔하게 살긴 글러먹은거같다.

어제도 택시타고. 통증 크리닉가서. 어깨.무릎 주사를 맞고오니. 점심도 못먹고가서 갔다오니 하루가 다갔네.

늦은 점심을 약간 먹고서. 저녁엔 또 아버님이 하실얘기도 있고해서 울집에 오신다고. 쌀도 한푸대 갖고 오셨다.

가초수급자가 올해부터 되셨는데. 쌀을 다 못먹으니 우리집도 한푸대 가져오신거였다.

 

저녁을 나가서 먹을려구 했더니.남편이 그냥 집에서 먹자길래, 아버님께 누룽지 끓여 드리면 어떻겠냐고하니

아버님도 좋다고 하시길래. 압력솥에 밥을 눌려서  누룽지 탕으로 남편과.아버님께 한그릇씩 차려주고.

나는 점심먹은게 아직 배도 안꺼져서. 생각도 없길래. 솥단지에 숭늉조금 하고 밥알 조금 남은거 대충 먹고서.

설거지를 하고는. 아버님과 남편에게. 차를 한잔씩 내어주고. 아버님께서 하신다는 얘기를 들어보니..

남편의 조부모님 산소가.잔디가 다 떨어져나가고. 산소가 보기가 별로 안좋아서. 아버님이 산소에 잔디떼를

입히는 일을 하고 싶어하시길래.. 아버님. 자꾸만 왜 죽은 사람에게 돈을 쓰려고 하시냐고. 저희는 지금 있는 산소도

관리하기가 힘들고요. 해마다. 추석앞에 집안 대표로 남편이나가서   벌초하러 다니고.하는거 힘들다고.제가 말렸네요,

남편도 말리구요. 그리고 아버님도. 형제 분들과 의논을 해보니까..그냥 두리고 하면서 산소에 왜그리 신경을 쓰냐고

 

할머니 제사때. 동생네 집에가서 산소얘기 꺼냈다가. 동생들에게 퉁박만 듣고 오신거 같길래. 그럴돈 있거들랑

아버님이나 쓰시고.놀러 다니고 하라고 했더니..ㅠ 더이상 말씀 안하시데요. 요번에도 울남편 혼자서 집안 사촌들과 산소벌초일

하고 돌아와서는..팔이 아파서 다음날. 일하러도 간신히 갔고마는..제가 막 죽는소리 했지요..ㅎ 울남편이 안하면 이집도

산소를 관리할 사람도없고. 우리세대가 제사고, 성묘고 마지막 세대가 될거라고 제가 막 입바른소리 해가면서..ㅎㅎ

아버님께. 울남편 안그래도 신경 쓸일도많고. 지금 있는 산소도 남편이 관리 안하면 괸리도 안되고 있는 산소도 없애고 싶은게 솔직한

 

심정이고마는..해마다 일도 빠져가면서. 벌초하러 다니는데..ㅠ 울남편  하루 일을 빠지면 손해가 얼만데..ㅠ 하루 벌어서

먹고사는  노가다일인데..ㅠ 암튼. 죽은 조상 받들다가 산조상이 데려 더 죽을 지경이니..ㅠ 그랬더니 아버님도 더이상

곤란한지 두말 안하데요. 산소가 떼를 다시 입혀놔도. 빗물에 쓸려나가고. 그러더라구요. 그리고 세월도 오래도 됐으니요,,ㅠ

산사람들 편하게 마추고 살어야지.무슨 아는 얼굴도 모르는 한번도 본적도 없는  남편. 조부모님 산소에 그다지 애착도 안가더만요..

내 할머니 산소도 안가고 살고마는..ㅎ 죽은 사람이 왔다가는지 아남. 그냥. 성묘하러 가야하니까 가는가보다 하는거지..ㅎ

 

그렇게 세월 지나서 산소고 뭐고. 없어져 버리고 그러면 마는거지..ㅠ 그리고 산소 이장을 하려면 우리가 관리하기 좋게

우리땅에 지금 시숙이 뭍혀있는 곳으로 그럼 산소 이장을 하자고 하니..ㅠ 거기는 또 안좋다고 그러시데요..ㅠ 안좋긴 양지바르고

좋기만 하더만. 우리가 다니기도 높은산이 아니라서 좋고..묘자리 보는 사람 불러다가 우리도 다 알어보고 그 땅을 없는돈에

그때도 급하게 집안 어른이 파신다고 내놓은거 사서는 시숙님. 산소를 모시게 된거였지요.

 

죽은 사람에게 돈 쳐들이고 하는 사람들이 저는 젤로. 한심해 보여요..ㅠ돈이나 많고 잘사는 집이라면 돈을 쳐들이던말던

제가 암소리 안하겠지만요..ㅠ 그럴돈있음  여행 다니고.산사람이 실컷 쓰다가 죽어야지.. 암튼. 노친네들 생각하곤 우리하곤

안맞어요..ㅎ 그러니까 말하다보면. 스트레스받죠..ㅎ 그래도 아버님은  귀 안 먹으셔서 대화가 되니 얼마나 다행이던지..ㅎ

시어머님은 귀 먹으셔서 아주 제가 대화하기가 힘들어서요,,ㅠ 며늘말도. 안들어 먹고요..ㅠ 그래서 안부 전화도 이젠 자주 안해요,

스트레스 받어서요. 그리고 남편이 저녁마다 안부전화 하는걸요.그래서 저는 더 안하게돼요.

한달에  한번정도 하게 되더라구요. 아예 안하면 또 서운타 하실가봐요..ㅎ 내 말이나 잘들어야 이뻐서 한번이래도 전화를

더 하든지 말든지하죠..ㅎ 이젠 저도 아픈데 많아서요. 다들 귀찮어요. 울 부모 요양원 쫓어 다니고 신경 써야지요..ㅠ

암튼. 어제도 택시타고 오는데 택시 기사님하고. 부모님 부양하는거 얘기 하는데..기사님 얘기에 저는 그저.뒤에 앉아서

얘기 들어주면서.. 웃으면서. 참 애로 사항이 많겠다고. 사는 낙도 없겠네요, 했더니 기사님도 힘들어 죽겠다고하데요.

 요양원에 안가시려해서 거기도 못보내고. 집에서 모시나봐요,그러니 그 자식들이 오죽 고생이 많어요..ㅠ 그 기사님이 집안일하고

밥도 해먹은지가 10년이 넘었다고 하시데요, 아내분도 직장에 다녀서요. 기사님께 제가 그랬네요. ㅎ 저도 부모님 문제로 하도 속을썩어뵈서요, 안듣고 안봐도 기사님 심정 알고도 남는다고 했더니요..ㅎ 제말에 기사님도 막 웃으시더군요.ㅎ 기사님 말씀 들어주다가

저의 목적지에 도착해서. 수고하시라하고. 요금내고  내려서 집으로 왔지요..ㅎ암튼  올해는 제나이에 아홉수가 들어서 그런가 몰라도

작년보다 아픈곳도 더 늘어나고..ㅠ 아홉수를 무사히 넘겨야 한다고 하던데..ㅎ 살맛이 안나도 또 살어야만하고..ㅠ 에혀..참말로

우리같은 서민들은 몸댕이가. 재산인데. 나이는 못속이나보다..ㅠ 한해 한해 몸댕이가 다르니..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