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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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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하고 보니


BY 마가렛 2016-10-16

남동생은 큰누나의 어리숙함이 맘에 걸리는지 여기저기 알아보며 코치를 한다.

그도 그럴것이 결혼을 해서 딱 한 번 이사한 경험이 있는 나로써는 이사가 참 무섭고 어렵고 힘든 일이다.

일주일 전에 뜻밖에 우리집이 매매가 되었고 매매를 할 것인가? 전세로 알아 볼 것인가? 고민하면서 친정에 갔다가

넋두리 아닌 넋두리에 남동생의 행동이 바빠진게다. 거기에 올케까지 합세를 해서 거드는데 누나로써 고마웠다.

 

남편도 주위사람들과 알아본 결과 남동생이 짚어 준 곳이 괜찮다고 판단을 했는지 그쪽을 방향을 잡았다.

그쪽에 남편 친구, 절친이 사는 관계로 부동산도 안내해 주고 여러 아파트도 방문하면서 결정을 내렸다.

지금은 매매할 시기가 아니니 전세값이 비싸도 일단 전세로 2년 살아보고 그때 상황봐서 매매하자는 의견을 강하게

비추는 남편에게 나도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였다.

어느나라에도 없는 우리나라에만 전세난이 있고 전세가 매매가와 비슷하다는 현실에 난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지만

현실인걸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누군 정권이 바뀌면 나아진다는데 그건 또 그때 가봐야 하는 일이고...

이사를 한 번 하는게 보통일은 아니구나 싶다.

양쪽 부동산 수수료에 이사비용, 기본 인테리어 리모델링...기타 등등

이래서 난 전세를 선호하지 않지만 어쩌겠누 주사위는 던져졌거늘...

그래도 조용하고 녹지시설이 잘되어 있고 거주지로 잘 관리된 단지라서 내가 사는 동안은

우리동네, 내집이니 잘 살아 보리라.

 

이제 이웃이 될 남편 친구네 가서 커피타임을 갖는데 가장 높은 층이라 좀 어지러웠지만 시야가 틔여 전망이 좋았다.

미대 출신이라 꼭 그런것은 아니겠지만 소품도 깔끔하고 멋스럽게 정돈이 되어 있고 색다른 소품에 관심이 가서 물어보니

성격좋은  남편 친구 와이프가 공방 다니면서 나무로 상판도 짜고 칸막이도 멋드러지게 짠 것인데 자기것만을 맛보는

그맛이 그만이라며 공방을 강력하게 추천했다.

나도 그런 재주가 있으면 좋으련만 난 그런 재주와  힘들다는 이유로 멀리하니

남편님께서 자기가 관심이 있느니 나중에 배워서 알아서 한다니 기대 해본다.

 

집이 매매가 안되서 조바심이 났을 때도 있었지만 어느순간 그냥 편하게 지내되면 때를 기다리니 그 때가 되어

매매가 되고 전세도 생각보다 쉽게 구하게 되어 나름 편한 마음이다.

이젠 차근차근 이사갈 계획을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꼼꼼하게 단계적으로 하나씩 진행을 해야 되는데

은근 스트레스가 밀려오고 솔직히 하고싶지 않는 마음도 아주 조금 마음속에서 스멀거린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