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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해여름...아버지가 돌아 가시던날


BY 말괄량이 삐삐 2016-08-02

그해 여름...

아버지가 돌아가시던날....


정말 하늘이 무너지는것 같은 슬픔을 주체할수 없었던 나는

그대로 바닥에 주저앉아서

하염없이 통곡을 하며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저는 어린나이에 직장생활을 시작하였고.20대 초반에 직장을 통해서

해외에 파견근무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알고있지만 예전에는 방글라데시하면

어디에 있는 나라인지도 몰랐지요.


그런 나라에 목돈좀 만들어 보겠다고 회사에 지원을 해서 2년을 계약하고 가게 되었습니다.


물론 아버지께서 몸이 편챦으셔서 많은 반대를 하셧지만 그래도 나갖다 오면 형편이

풀릴것 같아서 아버지께 조금만 참고 기다리시라고 말씀드리고는 먼길을 떠났습니다..


요즘같은 더위는 더위도 아닌 정말 덥고 습하고..갈곳도없이

오로지 회사와 숙소를 오가며 열심히 일하고 있던 어느날..


친구와 둘이 한방을 쓰고 있던 저는 새벽녘에 소스라치고 놀라

소리를 지르며 잠에서 깨였고 그 소리에 놀란 친구 또한 왜그래 하면서 놀라 물었습니다.


저는.. 아니야 아무것도 그냥 꿈을 꾸었어....

그러고는 이내 다시 잠이 들었습니다.


그러다가 한 시간 쯤후...


다시 또 소리를 지르면서 깨여났는데 온몸에는 식은땀이 줄줄 흐르고

왠지 않좋은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밤을 꼬박 세우고는 비몽사몽 거실로 나가보니

직원들이 다모여 있었고

부장님께서 제 앞으로 오시더니 두손을 잡고는 놀라지 말고 들어..


새벽에 동생한테서 전화가 왔는데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네...

저는 순간 믿을수없는 말에 무슨말이냐고 제챠물었고

그제서야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는 말이 온몸에 전해지기 시작 했습니다.


그냥 거실 바닥에 털썩 주져 않고 말았지요.


가슴을 치며 한시간 정도를 울부짖은것 같은데

친구가 뭐해..빨리 짐 싸야지..하는소리에 정신를 차리고

회사에서 지금 비행기 티켓을 알아보고 있는데 걱정하지 말라고

그런데 경유지인 방콕에서 서울가는 티켓이 매진되고 없다고..


할수없이 공항에서 뜬눈으로 밤을 새우고 다음날 서울에 도착

택시를 타고 무조건 장례식장으로 갖는데


저를 본 엄마와 .언니는 버선발로 뛰어나오며 부둥켜안고 어떻하냐며 울기시작 하셨고

아버지의 관위에는 커다란 태극기가 씌여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웬일로 눈물이 나오질 않더군요.

그냥 멀뚱멀뚱....아무생각도 안드는것이 기가 차더군요.

아마도 너무 죄송해서 그랬나 봅니다.


내가 아버지 말되로 가지말걸 그랬어....


그렇게 그해 여름 아버지와의 이별을 고하고 저는 다시 해외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고향이 이북이셨고 직업군인이셨고 호랑띠에....

머리는 언제나 올백에 반작반짝 빛나는 포마드기름을 바르고 다니시던 아버지....


어린시절....등화관재를 할때면 6섯 남매를 앉혀놓고

내가 지리산 공비토벌때 16섯명을 생포해서 훈장을 타셨다며

화랑훈장과, 무공훈장등을 꺼내서 보여주시면서 자랑스러워 하시던 아버지


그런 아버지께서 돌아가시던 날은 정말하늘이 무너지는 아픔이였습니다.


불볕더위에 매미가 울어되는 7월이면 아버지의 제사가 있는날....


엄마와 함께 식구들 모두가 동작동 국립묘지에 계시는

아버지를 찾아 갑니다.


아버지...

잘계시지요..

이곳에서는 전쟁때 같이싸우던 아버지 친구분들도 만나고 심심하지 않으시지요....

그리고 아버지 아들딸들..다 행복하게 잘살게 빌어주세요..

살아계시면 90이 넘으셨을 아버지

이제 철이들어 효도하고 싶은데 곁에 안계시니 더욱 보고싶고 그리워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