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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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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검단산 가는길 ( 하남시 시공모전 대상작 )


BY 말괄량이 삐삐 2016-08-02

제목 : 검단산 가는길


 

 30ㅡ5번을 타고

애니메이션학교 앞에서 내려


알록달록 화려한 옷들에

내 눈은 호강하고


그 사이로 걸어가다 보면

코끝으로 전해오는 싱그런 냄새


나무 계단을 따라 하나둘 오르다보면


더덕 파는 아저씨

상추 파는 아줌마


고개 돌려 구경하다 보면 어느새 산중턱


현충탑 앞에서 고개 숙여 묵념하고

부처님께 소원성취 삼배절도 해보고


약숫물 한 사발에 전해지는 짜릿함은

발끝까지 시원한데


이때부터 내 마음은 소용돌이


끝내 포기못한 세포들에 의해

헉헉대며 오르다 보면 

발길은 어느새 정상에


우뚝 솟은 기념비 옆에서

거침없이 취해지는 포즈는


정상에선 사람만이

느낄수있는 엔돌핀



시...검단산 가는길 ( 하남시 시공모전 대상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