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기대했던 곳을 조카가 가자고했다.
초등학생이 커피가 좋아서 그런건 아닐테고 내마음을 읽었나보다 ᆢㅎ
제주 메이즈랜드에서 미로공원을 만끽하다가
다음 코스인 제주 성산읍 고성리에 위치한커피박물관으로 이동했다.
입구에서 펼쳐진 녹색의 푸르름에 난 가슴이 뛰어 그냥 달리고 싶은 마음 뿐인데
입구에 서 있는 하귤나무 한 그루.여름에 먹는 금귤나무라는데 맛은 그닥 없다고 하지만
커피박물관의 문지기 역할을 확실하게 한다.
바움의 1층은 로스팅하는 공간과 전시실로 꾸며져 있다.
그리고 체험실도 준비되어 있단다.
커피의 역사와 세계의 명품 커피잔의 진열대를 보면서
기쁨의 소리를 내며 나의 눈은 호강을 하며 그대로 우리집에 옮기고 싶었다.
평소에도 예쁜 커피잔에 관심이 많아서 보고 또보고 맘껏 구경했다.
2층의 라운지 카페에선 여유있게 커피를 주문해서 마시며푹 쉬면서 책도 볼 수 있는 공간이다.
3층은 제주의 푸른 바다와 한라산을 볼 수 있는 하늘 정원인데 데크로 짜여져 편한 휴식을 취할 수 있어 마음에 들었다.
'우단동자'라는 꽃도 이쁘고...
바람의 숲길을 걸으면 편백나무와 삼나무를 감상할 수 있어서 살짝 들여다 보았는데
평일이라 한적하고 사람이 없어서겁이 많은 나는 무서움증에 얼른 다시 나왔다.
야외공원의 작품. '탄생'을 자세히 보면 위의 고동색가루가 커피가루란다.
커피박물관에 딱 어울리는 발상이다.
탄생의 작품을 관찰하면 작은새끼를 사랑하는 부성애는 인간과 다를바 없고 새끼가 너무 사랑스럽다.
커피향 그윽한 최고의 맛을 즐기기 위해 카프치노를 주문했는데맛은 그윽하고 아주 좋았다.
그런데 양이 적어서 커피를 좋아하는 나는 좀 아쉬웠다.
가족이 함께 들린 커피 박물관이지만여기에선 나혼자 놀고 싶어서
야외정원이며 북카페며 하늘정원에서 망중한을 즐기니 더없이 좋을 수 밖에...
가까이에서 살고 있다면 자주 오고 싶은 커피박물관이다.
양평의 커피박물관과 또 다른 느낌과 여유로움을 만끽하면서,
나의 벗과 함께 거닐고 싶은 공간이라는 생각에 둘러보고 또 둘러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