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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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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논둑에서 온 청개구리


BY shinjak 2002-05-22

눈이 유달리 크고 새카만 청개구리

옷은 연두빛으로 윤이 자르르

물이 싫어 유리벽을 타고 곡예를 하는 청개구리

유진이가 잡아온 불쌍한 청개구리

교실의 탁한 공기와 시끄러운 소음에

눈이 더 커진 청개구리

오늘이 목요일 토요일에 잡혀온 청개구리

아무것도 먹지못하고 단식으로 버텨보는 청개구리

배가 쪼글쪼글 피골이 상접인데 죽을 힘으로 버티는 청개구리

형진이 엄마가 와서 보고 형진이와 잠자리채를 들고

세시간 동안 땀을 흘려 똥파리를 잡아왔다.

잠자리채에 굶주린 개구리를 넣어 주었다.

자기 몸채만한 똥파리 일곱마리를 탁탁 낚아채 먹어버린 청개구리

금방 배가 인왕산만해 더욱 윤기가 자르르한 청개구리

숫돌위에서 오후를 즐기네.

생명의 신비함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