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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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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을날 풍경


BY 초은 2024-10-31



가을 하늘은  푸르고도 고운데
산야
위로부터 천천히 갈색으로 물들어만갑니다
푸르고 울창했던 산들은
가진것 다 떨구어 놓고는  
긴 겨울을 준비하겠죠
아직은 
화선지에다 크레용으로 그려놓은 
듯한 서툰 그림처럼
군데군데 물들어가는 산야
붉게 물든 단풍이며 노랗게 물들어가는 잎새  
푸른 소나무숲ㆍㆍㆍ
가을은 여러가지 색깔로
이리도 
겨울을 준비하며 곱게 단장해가는데
짧기만한 가을이 아쉬워만 집니다
이 가을이 지나고
겨울속으로 들어가면
저 나무들은 또다른
모습에 옷을 입을 겁니다
지나간 계절을 생각하면서
계절속으로 세월은 말없이 흐르고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