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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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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부는 어느 골목길에서 (습작)


BY 초은 2024-10-16



흐트러진 머리결을 쓸어올리며 
다가오는 그를 보았어
그가 아니거라는 생각에
그냥
스쳐가려 했는데
눈이 마주칠까
애써 외면하려고 했지만
가슴이 뛰었어
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남아있는 사랑에 불씨 하나

몰랐어 그것이 아직 날 아프게 
한 거야
고개을 떨군채 한 발자국도 움직이지 못하고 
그 자리 서있다가 돌아보니
그는 저 멀리 가고있어
어느 가을날 그가 떠난 것처럼
여전히 그를 잡지 못하고
 바라보고만 서있어   
바람 부는 어느 골목길에서

ㅡ습작으로 노래 만들기 위해 
써놓았던 글이데
올려봅니다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