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아가을아불러보았더니 네가 내 앞에 왔구나얼마나 기다렸는데오늘 새벽에서 아침으로 넘어갈 시간에바깥을 보니안개로 세상이 뒤덮혀우리 집이 공중에 떠있는 거 같아내가 안개 성에 사는 공주로 착각을 했단다가을이니까이런 공상도 해보고 웃어 보는거란다가을아너무 빨리 떠나면 슬퍼질거 같아천천히머물다가추억 하나 둘 돌무덤처럼 높이 쌓아주고천천히 발길을 돌리렴가을아예쁜 가을아불러만 봐도 기분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