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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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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비와 바람에 거리


BY 초은 2023-12-15






하루종일 겨울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바람에 실린 비는
사방에 뿌려대며
사람들의 어깨위를 적시고
비와 함께 찾아든
추위에 종종걸음으로
허겁지겁 발을 옮기는데
비바람은
우산을 든 꼬마아가씨에 조바심을
아는지 모르는지
자꾸 
심술만 부려댑니다
그렇게 비바람은
저녁  늦도록
엎치락뒤치락 하더니만
지금은
시침을 뚝 떼고 돌아서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