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울가 살얼음 속으로 노래 소리가 들립니다졸졸졸 소근소근하얀 살얼음 속이 환히 들여다보이고찬물속 언저리에는 아직도 잠자리를 찾지 못한 꺽지 한 마리가돌에 기대어 졸고 있습니다수채화 같던 단풍들도 다 떨어지고붉은잎들이 물에 떠돌며얼음속을 툭툭 걸쳐 흐르다작은 소묭돌이 물결에 빙빙 돌며떠내려갑니다겨울 풍경은이렇게바람속에서추위속에서 깊어만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