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에서 떨어진 두메산골
듬성듬성 보이는 집들
사람들은 떠나고
반쯤 무너진 흉가
사람들은 어찌 그곳에 사느냐고
다 정리하고 시내로 나오라고들
말합니다
그러나
난 이곳을 떠나고 싶지 않습니다
푸른산과 바람 그리고 공기
내가 숨쉬고 있음이 행복하기 때문입니다
비록
다 쓰러져가는 양철지붕집일지라도
어머님에 손길이 남아 있고
그 추억이 뚜렸하게 남아 있기에
내 삶이 끝나더라도
다시 태어날 수 있다면
다시금
이곳에 살고 싶습니다
아름다운 하늘의 별을 헤아릴 수 있는 곳
삶의 끝을 돌아 다시 살수만 있다면
이곳에서 또다시
시작을 할 수 있기를
기도할 뿐입니다
어릴적추억도 남아있고
추억이: 있담 떠나기 힘들죠
어떠냐고 얘기하곤 하죠
내 고향이라서가 아니라
그냥
물소리 새소리 푸른 산 우거진 나무들
시원한 바람 이곳에 숨쉬고 있는 것이
감사할 뿐입니다
다 느끼고 볼 수 있어 감사하고요
늘 기도합니다
주님이 주신 축복이라 생각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