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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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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기다리며


BY 초은 2023-06-19

비를 기다리며한낮
아스팔트에서 나오는 열기와
차에서 나오는 매연으로
땀이 비오듯 쏟아집니다
저마다 하나씩 냉커피를 손에 들고
지나가는 사람마다
입에 달고다니는 덥다는 말
더위는 이제 시작일 뿐인데
개울물은 줄어 말라가고
길가에 사람들 얼굴도
농민들의 얼굴에도
근심으로  
찌프려 있습니다
비가 와야 할 텐데
기다리는 비소식은 없고
오늘도
뜨겁게 내리쬐는 햇살에
비를 기다리는
농민들 얼굴에 한숨만 늘어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