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 행복한 길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구비진 길을 따라서
햇빛은 산허리에 걸려있고
잔잔한 바람에
그리 예쁘진 않아도 옆에는 개울물이
소리내어 흐르고
나뭇가지 춤추는 길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알까요
내가
왜 이렇게 행복한지
조금 있으면 숲은 신록으로 우거지고
울창하게 변할테니까요
아직은
비록 썰렁한 나목 숲이지만
살포시 불어와 닿는
맑은 공기와 바람 그리고 물소리
해가 저 산마루를 넘는 풍경을 보며
나는
지금
그 행복한 길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 오토바이로 퇴근 하면서
느끼는 내 마음을 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