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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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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길을 따라갑니다


BY 초은 2023-03-15

나는 지금  행복한  길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구비진 길을 따라서
햇빛은 산허리에 걸려있고
잔잔한 바람에
그리 예쁘진 않아도  옆에는  개울물이
소리내어 흐르고
나뭇가지  춤추는 길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알까요
내가
왜 이렇게 행복한지  
조금 있으면  숲은 신록으로 우거지고
울창하게 변할테니까요
아직은  
비록 썰렁한  나목  숲이지만
살포시 불어와  닿는
맑은 공기와  바람  그리고 물소리
해가 저  산마루를  넘는  풍경을  보며
나는
지금
그 행복한 길을 따라가고 있습니다

 
( 오토바이로   퇴근 하면서    
느끼는  내 마음을  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