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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웃 사촌들은


BY 초은 2022-12-23


시골이라
그리
넉넉하지 못했던  그 시절
먹을게 없고  배고픈 시절이었지만
인심과 정이 넘치던 시절
어디가서  싸우고 오면
누가 그랬냐고  어떤 놈이냐고
발벗고 나서 주고  어깨를  토닥거려  주던 사람들
어느새
하나 둘 떠나고
이젠
낮선 이방인들이  자리 잡고 앉아
큰 소리 내고
고향을   떠나지못한 채  사는  
몇 가구만이 남아 변해가는  이곳을 지키고 있다
내 고향
내편이 되어 주었던 사람들
지금은
뿔뿔히 흩어져   소식조차  없고
어느 하늘 아래서  고향 그리며  살고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