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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궂은비 오는 날에


BY 초은 2021-08-05

덧없구나
덧없구나
저리 안 먹고 안 쓰고 모으면 무엇하리오
그렇다고
부귀영화 누리며 산 것도  아니고
물려 줄 사람조차 하나 없는데
저리 살다
허무히 삼베옷 갈아 입고 가니
무슨
의미가 있을고
덧없구나
너무나 덧없구나
누구 하나 이 슬픔에 울어주지 못하는
쓸쓸한 길을 홀로 가는구나
오늘은
하늘에서 궂은비가 울움 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