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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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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애


BY 초은 2021-03-24

잊으라 하시면
나  어찌 살라고  그러십니까
내게 있어
그대는  하늘이요  땅인 것을
올려다 볼  하늘도 없고
딛고 설  땅도 없이  
어찌
살아가라고
나더러  잊으라고   하십니까
그대 없이
내게 무엇이 있어  살고
꿈을 꾸겠습니까
잊으라고만  하지말아  주십시요
어둠이 깊어지는 것처럼 사랑  또한  깊어졌는데
그냥
그대 그리며 살아갈 수 있게  해 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