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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책


BY 푸른느림보 2014-12-23



사람으로 살면서 좀 불안하고 두려운 거

당연한 거지

오늘 하루 중에

몇 시간은 조금 불안하고

몇 시간은 반짝 기운이 난다 난다 할테고

좀 오래 버티면​

하루종일 한 번도 전화가  오지 않는 거도 견딜 수 있을 만큼

온 종일 전화를 하고 싶지 않을 때가 있거든

한 동안 말 없이 조용한 고독이 존재할까 이런 고민을 한 적이 있었지만

울리지 않는 전화나 시끄러운 고독이 절대 어울린다고 할 수 없듯

사람이 잠시 숨쉬고 사는 시간을 삶이라고 부르기도 하지

얼떨결에 견딘 시간일테고

그 후

두려운 눈빛으로 살아 내는 것

투명한 공기와 같이

한 번도

들키는 것은 싫은 거

사람으로 사는 건 다 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