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단에서 가꾸는 많은 꽃들이 여기선 야생이다.
우리집 뜰에서 낯선 꽃을 발견했다.
꽃 크기만 다를 뿐 채송화를 꼭 닮았다.
채송화를 화초로 개량하기 전 모습이 이랬을 것이다.
그래서 내 멋대로 이름을 붙였다.
원조채송화.
처음엔 잡초라고 생각해서 보는대로 뽑아내었다.
잡초니까, 뽑아내어도 여기저기서 또 솟아나온다.
뽑아내다 지쳐, 쪼그리고 앉아 바라보니 이쁘다.
볼 수록 이쁘다.
꽃이 작아 그런가 채송화보다 더 귀엽고 앙증스럽다.
너도 오늘부터는 잡초가 아니고 화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