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속을 뒤집는 밭은 기침과 함께 잠을깼다.
숨을 들이쉴적 마다 혓바닥에 먼지만 까칠하고
십년은 이른 노안처럼 온 세상이 뿌연데.
왜 너만은 이리도 선명하단 말이냐!
때로 대답없는 그리움이 메아리쳐
귓가를 맴돌다 떠나고나면
나즈막히 소리내어
널 불러보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