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내리던 그밤
대문앞에서 밤을 세우며
널 기다리던 그때도
나는 순정을믿었네
낚시터에서 지저분한 몰골로
돌아온 너를 향해
한마디씩 투정을 날릴때도
나는 순정을 믿었네
이름도 모르는
술집 아가씨가 새벽 네시에
전화를 걸어 올때도
아무것도 아닌 그깟 정욕에
사랑을 팔아 치울리 없다고
밤새워 울면서도
세상 어디에도 없는
순정을 나는 믿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