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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난 마음


BY 엠파이어 2009-11-11

 

 조각난 마음

 

 


                                  Written by...........엠파이어

 

 


가을엔 사랑하고 싶다.

눈이 시리도록 푸른 하늘 닮고픈

내 마음 끝 한 자락 여유로움이라도 나누고 싶다.


높푸른 하늘가 바람 따라 흘러가며

무거운 삶의 흔적일랑 날려 보내고

살아있음을 소리치고 싶다.


차디찬 북풍을 준비하며 옷 벗는 나뭇가지

흰 눈 소복이 내려 이불 덮어줄 때

얼어붙은 내 마음은 무엇으로 해동해야 할까?


바람에 마음이 조각났을까?

가을은 풍요로움으로 다가왔는데

기다리던 가을인데 무너지듯 뒷걸음질 치고 있다.


시간이 흘러 흩어 진 내 마음 모아 질 때

또 한 번의 푸른 이름이 갈 빛으로 바뀔 때

나 가을을 문득문득 가슴으로 그리워했으니 맨 발로 달려 나가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