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와도 바깥 공기는 신선하네
갑자기 영하의 날씨라고
귀떼기 떨어지게 불어 대는 북풍과 함께 찿아 온 11월
길거리 은행나무에서 소르르 내린
노란 은행잎 더미는 아직도 눈부신채
그 봄의 개나리꽃 같은데
난방 올려 방 뜨습게 덥히고
내새끼 품어 줄 목도리, 장갑,코트 부랴부랴 대령 해 놓고
김장 생각,얘들 공부생각 골똘하다
바깥 베란다 문을 열고
후우~
큰숨 한번 쉬어 준다
냉혹하고 엄정한 한(寒)기가 밀려와도
고여 있는 따순 공기에선 맛볼수 없는
이 신선함
이 새로움이
좋아
아련한 기억처럼 네온불빛 따뜻한 어둔 공원 숲은
한장의 크리스 마스 카드 같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