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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992

차가워도 바깥 공기는 신선하네


BY 초록이 2009-11-04

차가와도 바깥 공기는 신선하네

 

 

 

 

 

갑자기 영하의 날씨라고

귀떼기 떨어지게 불어 대는 북풍과 함께 찿아 온 11월

 

길거리 은행나무에서 소르르 내린

노란 은행잎 더미는 아직도 눈부신채

그 봄의 개나리꽃 같은데

 

난방 올려 방 뜨습게 덥히고

 내새끼 품어 줄 목도리, 장갑,코트 부랴부랴 대령 해 놓고

김장 생각,얘들 공부생각 골똘하다

 

바깥 베란다 문을 열고

후우~

큰숨 한번 쉬어 준다

 

냉혹하고 엄정한 한(寒)기가 밀려와도

고여 있는 따순 공기에선 맛볼수 없는

이 신선함

 이 새로움이

좋아

 

 아련한 기억처럼 네온불빛 따뜻한 어둔 공원 숲은

한장의 크리스 마스 카드 같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