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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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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BY 초련 2009-02-11

 

사랑

 

꼭 꼭 숨어드는

마지막 홀씨를 힘겹게 날려 보내고

삶이 힘겨워 지친 세월에

 

꽃가마 타고

앞서 길 떠난 그리운 임 품에 안겨도

떨 군 꽃잎 하나하나 향기 흩뿌리더니

 

앞개울 빨래터 지나 돌담장너머 황토길 풀숲

바스락대는 줄기아래 덤불 만들어

걸음걸음 햇살 가두고

 

초겨울 찬 서리에 울다 지친 홀씨하나

덤불에 가둔 햇살이 품어

발자국 자국 마다 피어나는 사랑

 

찬 서리 마다 않은 이슬방울 송이송이

덤불 햇살에

세상가득 눈부신 향기가득 꽃송이 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