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익숙해져 버린 소음.
때로
어쩌다 찾아온 적막감은 낯설다
시간이 멈춰진 듯
지구가 끝난 듯
어리둥절해 놀라 있을 때
가만히 살아나는
시계침 소리
안도의 숨을 쉰다.
이어지는 전화벨 소리
적막은 의외로 짧다.
허나
그 짧음에도
적막은 낯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