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26
바래져 가는 사랑
BY kim5907 2008-02-03
마지막 사랑이다..
무지개 노끈으로 꼭꼭 동여맸다.
많은 날들이 흐른 뒤
눈부시던 무지개 햇살에 바래고
바람에 야위어 간다
느슨해진 내가슴에..
새로운 바람 다가와 나를 감싼다
아무것도 아니야..이건.
어느 시인이 말했다..
세상 떠날때 오직 귀만은 남겨 놓겠다고..
나뭇잎 위로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어야 하니까..
희미해 지려는 무지개를
힘빠진 손가락으로 부여 안고는
중얼거린다
저 바람소릴 들으면 안돼..
안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