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친구/
벌겋게 달아오른 눈
여러날 그렇게 고민하며
힘들었었나보다
학원에서는 성적 안 오른다 매맞고
집에서는 죽자고 으름장 놓고
친구들은 벼랑 끝으로 몰아
다른 길 가자고 조르고
아이의 눈에서 닭똥같은 눈물 떨어져
바닥을 적시운다
눈물은 한숨소리
여린마음의 갈등의 흔적인데
손 잡아 줄 이 그 누가
이 아이의 인생에 길을 열어줄까
날의 아이 놓고 내 아이보니
사람 마음이라
내 아이 달칠까봐 걱정하는거 보니
누구를 욕하고 침 뱉으랴
나도 그내들과 한통 속처럼 속내 드러내는
한심한 사람인데
어른들의 세상 모른다며
둘이 도란도란 얘기나누며
우정 쌓는 아이들
현실과 동 떨어진 우정
오래도록 지속되길 간절히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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