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백원을 자판기에 톡톡 집어 넣으면
커피색 詩가 흘러 나온다.
하얀 몸뚱이에 둘러싸여
고인 물처럼 변한 것.
난 매번 그 詩를 읽으러 간다.
일회용 눈빛으로
나도 일회용으로 늙음을
안다.
지구는 자판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