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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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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의 아침 산책..


BY kim5907 2007-08-16

잠을 털고 일어나 준비를 한다

문밖엔 또 비가 날 맞는다

하나뿐인 분홍우산을 들고.

혼자만의 산책을 나선다

 

오직 나만을 위해 빗물에 헹궈 펼쳐 놓은듯한..

시냇가 옆길을 걷다가 뛰다가..아무도 없다.

새벽비 내린탓에 공원은 아직 깊은 잠을 자는듯하다

작은 골짜기엔 물이 불어 ..홀로 흐른다

세파에 찌들은 나의 얼굴을 씻고 또 씻는다

잠깐 멈춘 비에  다급한 매미들의 울음이 애처롭다

산등성이를 넘으니 잣나무 숲은 태초의  아침인양 고요하기만 하다

수염가래 좁쌀풀 부처꽃 눈부비는 꽃밭을 지나오니.

길옆엔  어느새 벌개미취 꽃범의꼬리가 그득히 펴 나를 취하게한다

이렇게 혼자인게  즐겁고 행복한것은  귀향이 점점 가까와지기 때문인가 보다

행복함을 가득안고 나는 또 일상으로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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