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엔 장떼비가내렸다. 빈 공간의 허전함을 느낀다. 감기 몸살 기침, 삼위일체로 공격하는 내게 주어진 긴 밤 끝이 보이는 그리움의 마지막이 두려워 나를 삶의 현장에서 당당할수있게 해준다. 이 그리움만은 내가 허락받지않아도 되지않을까.
그리움의 끝
시원하기엔 이른 봄의 중턱
겨울 점퍼에 체온을 돋구며
그러나
가슴따뜻한 그리움하나있어
살포시 꺼내 보면서
행복을 느낀다..
언젠가부터 소리없이 돋아난
새싹 한잎에 나는 가슴따뜻한 위안을 찾는다.
아무리 움츠려도
옷자락으로 감추려해도
마음속에 피어난
그리움은 내게 행복을 배달한다.
그리움이 있어
나를 지탱할수있고
그리움이있어
이루어질수없는 그냥 영원한 그리움이 되겠지만
그것을 알기에
더 아름다울 수 있지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