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오케 할머니 서비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75

그리움을 퍼낼때...


BY 초련 2007-05-12

 

그리움을 퍼낼때...



눈앞에 보이는 수채화 한 폭에

줄을 드리운 우물 속 두레박

놓을 수 없는

그리움이 담겨 올라온다

잊어버린 맑은 물처럼 사라 졌어도


엄마의 젖 줄기 같은

영원히 마르지 않을 사랑이 있다

펄펄 끓는 물에서 금방 건져

시원하게 씻어 말아낸

엄마표 국수 한 그릇이

만병의 치료제 이듯 


가슴에 내린 두레박에

그리움을 퍼내면 더듬 더듬 조물 거리던

젖무덤에 작은 고사리손

따스함으로 허한 마음달래고

봉분위의 잡초 한 잎도

사랑으로 머 무는데

 

때때로 삶이 힘에 겨운 날

이젠 정말 한줌 흙이 되었을

당신의 무덤가에

그리움의 꽃송이로

회한의 술 한 잔과

떨어지는 눈물방울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