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_신림장 여관/1999/600x750x200/철/작가: 구 본주.
지구위에 남 녀 말고 신발을 벗는 또 다른 인간은 없다.
어느 길 모퉁이에 낡고 허름한 여인숙에
늦은 저녁이 오면 그들은 신발을 벗으러
돌아온다.
오랫동안 쉼.
연인은 쉼이 없는 사랑을 해야 할 운명이며
매춘은
돈이 떨어질 무렵
달빛 창문에 물들면
누군가는
신발을 신고 떠난다.
떠났다는 것은
누군가
홀로
방바닥에 누워있다.
한 동안 연인은 그렇게 머물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