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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또는 매춘


BY 정자 2006-12-21

 

 

연인_신림장 여관/1999/600x750x200/철/작가: 구 본주.

 

지구위에 남 녀 말고 신발을 벗는 또 다른 인간은 없다.

어느 길 모퉁이에 낡고 허름한 여인숙에

늦은 저녁이 오면 그들은 신발을 벗으러

돌아온다.

 

오랫동안 쉼.

연인은 쉼이 없는 사랑을 해야 할 운명이며

매춘은

돈이 떨어질 무렵

달빛 창문에 물들면

누군가는

신발을 신고 떠난다.

 

떠났다는 것은

누군가

홀로

방바닥에 누워있다.

 

한 동안 연인은 그렇게 머물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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