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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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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는 그리움


BY bomza 2006-11-26

2006년 10월 11일 01:56:07

타는 그리움

 

                               글: 채은선

 

 

당신을 사랑합니다 당신을

그러나 당신과 함께 할 수 없는

사랑은 고통스럽습니다

 

거리에 외등처럼 홀로서서

먼 하늘에 당신의 이름을 불러대는

초라한 내 모습은 죽어도 싫습니다

 

이렇게 헤어져 있는 먼

거리에서는 아무리 간절 하여도

사랑 이라고 말하지 말아 주세요

 

당신과 함께 있고 싶은 그리움은

달빛아래 석고처럼 앉아서

가슴을 갈기갈기 찢습니다.

 

당신품에 안겨야할  이 사랑은

처마끝에 고드름처럼 애처러이

운명의 끝에서 울부 짖습니다

 

사랑 그것은 둘이 함께 있는것

겨울강의 청둥오리 둘이 겨울을 이기고

산기슭에 노루 연인들 둘이 서로 마주봅니다

 

거리마다 집집마다 사랑하는이

서로 도란도란 마주보며 웃습니다

그대여 당신과 나 잡히지 않는손

 

타는 그리움에

세월이 죽어가도 사랑이라고

말하면 위안이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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