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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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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음


BY 마가렛 2019-12-10

나른한 오후

김밥 한 줄과 커피 한 잔 후에

책을 펼치니 눈꺼풀이 자동으로 내려앉는다.



두 눈을 부릅뜨기를 몇 번

생수를 벌컥벌컥 마시며

김훈 작가의 글을 옮겨 적는다.



'기자를 보면 기자 같고,

형사를 보면 형사 같고

검사를 보면 검사 같은 자들은

노동 때문에 망가진  것이다.

뭘 해먹고 사는지 감이 안 와야

그 인간이 온전한 인간이다.'



수동인가

능동인가

좀 어렵다.







천장에 박힌

온풍기만 여전히

소리높여 떠든다.
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