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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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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그 이름속에서


BY jan 2006-09-14

 어머니, 그 이름속에서
뭍어나는 아픈 내음.
어머니, 그 이름은 내게
가슴 한 구석 텅 빈 공간을
싸한 쓰라림으로 저리게 한다.

 

나는 그리하지 않으리,
나는 그리 살지 않으리 하면서 수십년.
헌데, 나는 그리 하고, 그리 살고 있다.

 

 어머니, 그 이름은 내게
잘못과 회한의 용어로 다가온다.
늙어가는 세월과 지침에서
거친 숨결과 질퍽대는 걸음으로
나는 돌도 없는 바닥에 걸려 넘어지는데
그 이름은 상처난 나의 가슴을 드려다 본다.

 

 그러나, 그 이름은 나를
받아들고, 무딘 나의 가슴을 다스리고
척박한 마음에 한 웅큼의 단 물을 내린다.
그렇게 사랑하라, 그렇게 그 사랑을
네 핏속에 이어가라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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