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있어줘...
불콰해진 얼굴로 내손을 잡으며
마치 서러운 아이처럼 내게 말한다.
아버님과 이별 하던날 ..벌써 세월은
이렇게 흘러 기억 저넘어에서 쉼 없이
가슴 뛰던 날들..잊어야 할게 너무도 많은데
뚜렷이 기억되는 순간 순간들이 가슴을 먹먹하게
휘젓는다..
그를 보면 설렘은 여전해 마주보기 두렵고.
가슴 밑바닥서 스멀대는 스스로도 놀랄 욕망에
행여 내맘을 들킬세라 나는 그를 볼 수가 없다.
영원히 나와 함께 할 은밀한 사랑임을 알기에.
가슴 꽁꽁여며 가슴 밑바닥에 가라앉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