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장 밑 장미꽃 곱게도 피었구 나 초 가을 아침저녁 찬바람에 몹시도 추울 텐데 이리 꽃을 피워 어찌하려고 견디기 힘들 텐데 그 누구에게 보이려 붉은 꽃단장 하고 담장 밑에 숨었는지 다들 가을을 맞으려 는데 햇빚 조차 짪아지는 담장 밑에서 홀로 못다 핀 꽃망울을 틔우고 있구나 곧 찬 이슬이 내리는 밤이 찿아 들 텐데 2019년10월11일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