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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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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바르고 싶은 화장품.


BY 정 세은 2004-12-03

여기는

지금  막  내놓은  신상품  화장품이  진열되어  있다.

 

마음에  바르는  영양크림 오십그램.

(사용설명서를  반드시 참조  후  사용하시기  바람)

 

성분표시

 

1. 남쪽 끝에서  지금  막 송두리째 떨어지는  동백꽃  한 광주리.

2. 반드시  짠내나는  바람에  바다가 놀다 간 흔적이 있는  시뻘건  황토  한 주먹.

3. 달에  갔다가  막 돌아온  여자가  머리감고 헹궈놓은 물 한 세숫대야.

4. 고독하다고 우짖는  가마귀날개에서  낙하하는 눈물 영점 영영 일그램.

5. 열 한 시간동안  씨름하다  결국  제왕절개하여  출생하는  태아의 탯줄 일센치.

6. 고삼  수능  치르는  제일  추운날만 골라  얼어붙은  교문 앞  여자의 숨소리 같은  하루치 기도.

7. 지금도  누군가를  사랑할  준비를  하고 있는  남자의  생각 조금.......( 무게를 잴 수 없슴)

 

중간  생략.

 

제조원: 하늘아래시  제일 일 잘하는  정규직원이 많은 회사(주)

전   화: 일일사에 문의하셔서 수신자 부담으로  이용바람.

유통기간: 평생  사용  할 수있슴.

 

** 모든  화장품은  부작용이  있을 수  있으니...

 

 

나는  마음을  성형하고  싶었다.

내 얼굴이야  원래 사람 비슷하게 생겨

사는데  별로  지장없다.

이 놈의  마음이  끝도 모르고  시작이  어떻게  생겨  먹었는지

오지랖만  무진장  넓은  팔푼이다.

 

현재  병명조차

불확실한  병에  전염되어 있다.

 

아무래도

마음에 바르는 화장품을  사야 되나보다.

 

 

 

 

** 이  땅에  여자로 태어나면 이뻐질 권리가  있다. 어떤 여자라도 뭐라고 하지마라.

그대들이 방부제를 덕지 덕지 넣어 얼굴에 바르게 한 들  마음은 썩어 거름이 꼭 된다.

여자들  마음은  다  그렇다.**

 

 

 

                                 *  출처: 동그리의  좋은 글  좋은 생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