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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181

어머니


BY 사랑초 2004-11-29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엄마의 목소리는

항상 죄인 처럼 가늘고 힘이 없다.

노환으로 움직일수 없는

아빠 머리좀 깍아 달라는게

뭐가 그리 큰 일이라고...

 

맛난 반찬을 해 놓고 가지러 오라 하면 될걸

굳이 지나는 사람한데 아쉬운 소릴 해서

우리 집에 까지 갇다 주게 하신다.

집에서 맨날 노는 딸년

뭐가 그리 힘들다고...

 

가까운데 사는 덕에 잔 신부름좀 해 드린다고

항상 미안하다며 아들보다 나은 딸이라고

자랑 아닌 자랑을 일 삼으신다

아들이나 딸이나 다 같은 자식인데

뭐가 그리 미안한 일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