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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드립니다.


BY 천 정자 2004-11-28

어린   유년에  바다를  무척좋아하여

맨날  바다만  꿈꾸다  어른이  되었습니다.

공부도  별로  관심이  없어

아니면  머리가  별로  발달하지  못하여

맡아놓고  꼴등을 했다고  학생기록부에

적혀  있답니다.

 

여자인 주제에  뭘  믿고 그렇게  못생겼냐고

그러더군요. 어떤 남자는...

나는 어느  코메디언말을  먼저  애용하였습니다.

사과드립니다.

좋은 그림을  보여 주지 못해서.

 

운 좋게도  남편이 나보다 더 못생겨

두말 않고  결혼 하였습니다.

나중에 보니

둘이 남매 아니냐고

오래살아서 그런 거라고 하는데.

남편은  우깁니다.

그래도  자기가  더  잘생겼다고

그래서

사과했습니다.

더 못생기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얼마전

제가  시쓰는 방에 올린  시를

제  마우스로 삭제하였습니다.

내내

마음에 걸려

어디 누구의 눈에  혼란을 줄까

마음에 걸려

과감히 삭제하였습니다.

정중히  사과를  드립니다.

못생긴 마음을 들켜  어찌 할 줄 모르는

아이.

제가  그  아이 같았습니다.

 

변명일 줄 모르나

다시한 번  사과드립니다.

 

 

 

 

 

 

  

그 동안  제 시에 댓글 올려준 회원님에게도  심심한  사과를 드립니다.

올 한해 좋은 만남으로 기억 할 것입니다. 모두  건필하시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