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만 보고 살았습니다.
찌들어 버린 생활 누가 볼까 두려웠습니다.
답답함에 가슴치며 여러날 밤 새워 울었습니다.
텅빈 머리 쥐어 뜯으며 술로 친구 삼았습니다.
살아 있는 이몸 빨리 죽으라고 시퍼런 강 내려도 보았습니다.
이젠 내 모든 주위에 것들이 보입니다.
내가 책임져야 할 눈 초롱한 아이들.
자식 잘되길 바라며 해바라기 되신 부모님.
억지로 라도 떠 올리고 싶어 집니다.
왜냐구요? 살아야 하니까요.
하늘이 보입니다.
나무들과 꽃들도 보입니다.
이젠 노래하고 싶습니다.
모든이에게 내가 살아 잇다는 것을...
이젠 보여 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