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처음 보았을 때
난 알았어요.
언젠가 나의 곁을 떠나갈 사람이란 걸
깊은 상심을 갖은 채
애써 웃어 보이던 허탈한 미소. . .
당신의 음성엔 삶의 공허함이 감돌고
그 공허함은 항상 날 외롭게 만들었나 봐요.
바람 부는 계절이 돌아 올때면
우리가 함께 했던 추억을 생각해요.
시간의 태엽은 돌아 갔고
기억의 파편들도 흩어졌지만
아쉬움만 간직한 추억속의 당신 모습은
항상 곁에 있네요.
이루어지지 못했기에
더욱 애뜻한 마음으로 메어 오는 그리움. . .
만남이 있었기에 이별도 있었듯
우연한 만남을 꿈꿀수 없나요?
언젠가 .
언젠가는. .